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요인이 줄어들면서 투자심리는 안정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을 내년으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들이 제기되면서 유동성에 기반한 안도성 랠리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는 어닝시즌을 맞아 외부 변수와 경제 이벤트에 대한 관심이 기업 실적으로 일부 이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과 종목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개선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조선업종이다. 하지만 조선업종의 3분기 실적 개선은 전분기 빅배스(Big Bath)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여전히 이익 가시성이 불투명한 만큼 3분기 실적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건설, 화학, 정유 업종이 지난해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에 힘입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삼성전자[005930]의 잠정실적 발표에서 확인되었듯이 원화 약세가 수출주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3분기 원/달러, 원/유로, 원/엔 월평균 환율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9월후반 환율이 가장 높아 수출주 재무제표의 원화 환산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10월 들어 환율 상승세가 둔화돼 4분기 환율 효과는 제한적일가능성이 커 보인다. 따라서 환율 추이만 본다면 수출주들의 3분기 실적 개선은 기대되지만 향후 지속성 여부는 불확실하다.
수출주들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 대응은 유효해 보인다. 하지만 일시적인 반등이후에는 수출주 가운데서도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다. 실적 지속성을 갖추고있는 종목들로 압축해가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제지표 발표 등 주요 일정으로는 ▲ 19일 중국의 9월 고정자산투자·소매판매·광공업생산 ▲ 20일 한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 미국의 9월 건축허가 ▲ 21일 일본의 9월 무역수지, 홍콩 증시 휴장 ▲ 22일 한국의 9월 무역지수, 미국의 9월 선행지수, 유럽의 10월 소비자기대지수 ▲ 23일 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중국의 10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예정돼 있다.
(작성자: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 zerogon@hanafn.com) ※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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