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펀드 투자금이 중앙은행이 통화완화정책을 펼치는 지역인 유럽과 일본, 중국 증시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업계와 세계 펀드평가사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4주간 유럽 주식형 펀드로 153억 달러(약 16조9천억원), 아시아태평양 선진국 주식형 펀드로 25억 달러가 각각 순유입됐다.
신흥국 중에서는 아시아(일본 제외) 주식형 펀드로 14억 달러가 들어왔다.
순자산 대비 순유입액의 비율(유입강도)은 유럽 펀드가 가장 높아 1.64%에 달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선진국 펀드가 0.87%, 아시아 신흥국 펀드가 0.37%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북미 주식형 펀드는 24억원, 세계신흥시장(GEM) 펀드는 30억 달러의순유출을 나타내 대조적인 양상을 띠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발표했고 일본은행이 지속적인 통화완화정책을 펼치면서 유동성 완화 기대로 이들 지역에 주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손휘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양적완화 발표 이후이 지역 자금 흐름이 탄탄한 순유입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엔화 약세를 바탕으로 기업 실적 개선이 나타나는 일본 역시 대규모 순유입 전환에 성공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신흥국 펀드의 자금 흐름도 투자자들이 통화정책에 가장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중국은 아시아 신흥국 펀드로 들어온 대부분 자금을 빨아들였다.
이달 초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에 나선 이후 지난 5∼11일 아시아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 들어온 19억 달러 가운데 16억 달러가 중국으로 향했다.
또한 중국 유입액 중에서도 13억 달러가 상하이 A주로 향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중국의 지준율 인하 이후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에서 중국으로 유입되는 '후구퉁' 자금 역시 늘어난 것을 보면 중국자금 유입은 범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보다는 중국 내 유동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자금 쏠림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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