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으로 변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다며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종료와 맞물려 고용시장에 대한 연준의 평가가 크게 개선됐고 인플레 하락 압력을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한 점이 시장에 매파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밤새 미국 뉴욕시장의 주가는 하락했고 금리 상승, 달러 강세가 강화됐다.
허 연구원은 그러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발표는 양적완화를 종료하는 민감한 시점이고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없다는 점에서 자칫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포워드 가이던스'의 변경을 선택할 필요가 없어서이지, 연준이 예전과 비교해 매파적으로 변한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그는 앞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금리인상(내년 6월 전망)→원리금 재투자정책 중단(내년 말/2016년 초 전망)→보유증권 만기보유의 순으로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상의 속도도 내년 말 1.00%, 2016년 말 2.25%, 2017년 말 3.75%로 전망돼 과거 1994년이나 2004년의 긴축 사이클 때보다 매우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3월부터 FOMC 발표문에 추가돼 유지돼온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이목표수준에 근접하더라도 미국의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일정 기간 연방기금 금리 수준을 장기 정상수준보다 낮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장에 변화가 없는 한,연준의 점진적인 출구전략 원칙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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