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내 채권시장이 강세(채권값 상승·채권금리 하락)를 보였다. 경제부처 장관 내정 소식에 경기 부양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740%로 전날보다 0.04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작년 2월 14일 연 2.730% 이후 가장 낮다.
5년물 금리는 연 2.991%로 0.028%포인트 하락했으며 10년물 금리도 연 3.307%로0.011%포인트 떨어졌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연 3.470%, 연 3.551%로 전날과 같았다.
통안증권 1년물 금리는 연 2.623%로 0.019%포인트 하락했고 2년물은 0.040%포인트 내린 연 2.690%로 마쳤다.
AA-등급 회사채(무보증 3년)는 연 3.161%로 전날보다 0.047%포인트, BBB-등급회사채는 연 8.865%로 0.040%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와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각각 연 2.65%와 연 2.73%로 보합이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시장에서 정부의 경기 부양 가능성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커졌기 때문이다.
전날 금융통화위원회 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 대해 매파 성향(통화긴축)이 약해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데 이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최경환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내정되자 경기 부양 기대감이 확산했다. 은행 등국내 기관들이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 외국인 매도 물량을 소화해내면서 시장 강세를이끌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 발언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데다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했다"며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다"고 말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하지만, 시장에서 기대감이 형성된 만큼 채권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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