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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네 마녀'의 심술과 금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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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은 이른바 '네 마녀의 날'이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날이다.

원론적으로는 상황에 따라 국내 증시가 출렁일 수 있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 때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금리 결정 등에 따른 충격이시장을 흔들 수 있어서다.

하지만 최근 흐름에 비춰보면 이들 양대 이벤트는 큰 영향 없이 끝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시장에서는 우세한 편이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동시 만기에 대해 "무난히 지나갈 전망"이라며 "매수차익찬고는 외국인과 증권이 갖고 있는데 스프레드(다음 월물과 이번 월물의 가격차)가 워낙 고평가돼 있어 롤오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직전 동시 만기일이었던 3월 13일의 아픈 기억 때문에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당시에는 장 종료 직전에 청산 물량이 쏟아지며 코스피지수를 순식간에 10포인트이상 하락시키는 날벼락을 경험했다.

심 위원은 "당시에는 기말 배당 투자의 마지막 청산 탓이었다"며 "이 물량은 이미 이탈했기 때문에 재연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도 "중립적 차익거래 환경과 외국인 비차익거래매수 지속을 고려할 때 만기일 프로그램매매 수급은 우호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정기 변경을 하루 앞두기도 했다.

각각 7개 종목이 빠지고 들어오므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가 종목을갈아탈 수 있다. 하지만 주목할만한 종목이 별로 없어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금통위에 대해선 큰 무게를 두지 않는 게 시장 분위기다.

연 2.50%인 기준금리를 13개월째 묶는 '동결 금통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금통위 후 기자회견에서 나올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에 주목한다.

세월호 참사 이후 내수 부진에 대한 한은의 평가와 대응방향은 물론이고 최근원·달러 환율 급락에 대한 입장이 나올 수 있어서다. 공교롭게 한은 창립(1950년 6월 12일) 64주년인 이날 한은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정우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한은 총재의) 코멘트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있다"며 "하반기 경기회복으로 물가가 오르면 금리 인상으로 가는 기존 그림에 변화가 생긴 만큼 경기나 원화강세 상황에 대한 발언을 주목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간밤 주요국 증시 상황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수도 있다.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완화 이후 상승랠리를 마감하며 조정을 받아서다.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데다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2%에서 2.8%로낮춰 잡은 영향도 있었다.

전날 달러당 1,015.7원까지 떨어진 원화 환율은 여전히 변수다.

수급에선 ECB 부양책 이후 실탄을 재장전한 외국인이 21일째 순매수를 할지, 최근 순매수로 전환할 조짐인 기관의 움직임이 주시할 대상이다. 2,000선이 넘고서 펀드 환매 물량을 내놓던 자산운용사가 3일간 매수우위를 보인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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