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그룹 BNY멜런은 세계적으로 선별적인투자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채권과 주식 시장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마르짓 샹카 BNY멜런 세계시장 외환전략 본부장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흥시장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측면에서 선진국 증시보다 매력적"이라며 "투자자들이 신흥국 자산을 선별한다면 한국도분명히 그 대상에 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4%, 물가상승률이 2.1%로 예상되는 등 경제 기초여건(펀더멘털)이 양호하며 외국 자금 유입이 되살아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채권 매니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 중 하나이며 일부 국부펀드와 중앙은행이 투자 다각화 측면에서 한국 국채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원화표시 채권 수요가 꾸준히 유지·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주식 시장에도 자금 유입이 지속하지 않을 특별한 요인이 없다"며 "대폭은 아니더라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샹카 본부장은 BNY멜런의 자산 흐름 분석도구인 아이플로(iFlow)를 바탕으로 최근 세계 투자 자금이 선별적이고 단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아시아·남미 등 지역을 묶어서 투자하기보다는 국가별로 선별적이고 단기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성향이 전반적으로 커졌으나 정책 결정권자들의 언급 변화와 경제 지표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며 "투자자들이 '전략적'이기보다 '전술적'으로 자산을 배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가 세계 최대 규모인 27조6천억 달러(약 2경8천600조원)의 자산을 수탁·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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