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정년 만60세로 연장·임금피크제 적용
삼성증권[016360]이 올해 임금을 동결했다.
또 인사평가결과에 따라 과장급 이상에서 성과차등제를 대폭 확대한다.
2016년부터 정년을 만 60세로 늘리고 임금피크제를 적용해 임금을 매년 10%씩줄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노사협의에서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침체일로인 증권업 업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지난해(4~12월) 영업이익 387억원, 당기순이익 240억원을 냈다. 전년(2012년 4월~2013년 3월)의 2천375억원, 1천807억원보다 크게 악화한 실적이다.
삼성증권은 또 올해 인사고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성과차등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고객수익률 같은 각종 성과지표를 포함한 인사고과가 지속적으로 최하위에 해당하면 연봉을 최대 30%까지 깎기로 한 것이다. 현행 삭감폭은 1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성과가 우수한 직원의 급여를 늘려줄 방침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임금동결과 성과 가감률 확대는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삭감 폭 확대는 생산성을 높이려는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지만 구조조정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또 2016년부터 정년을 55세에서 60세로 연장하고 55세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해 대상자의 임금을 해마다 전년의 10%씩 줄여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기존 근속 10, 15, 20, 25, 30주년에 더해 35주년 시상을 신설했다.
이런 합의사항은 현재 직원들의 동의과정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고 삼성증권측은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업황 악화에 따라 구조조정도 추진 중이다. 현재 100개에 달하는 지점을 25% 안팎 축소하는 방안과 희망 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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