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등기임원의 연봉을 알 수 있는 사업보고서가 공개된 31일 공시사이트에 누리꾼이 몰리면서 홈페이지의 접속이 마비됐다.
삼성, SK, LG 등 주요 기업들은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사업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 개정법률에 따라 연간 5억원 이상의보수를 받는 등기임원이 있는 기업은 사업보고서에 해당 임원의 보수를 공개해야 한다.
대기업 오너들의 개별 연봉이 처음으로 공개된다는 소식에 관심이 폭주하다 보니 공시사이트에 종종 접속이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자공시시스템 사이트에 너무 많은 접속자가 몰리자 "죄송합니다. 현재 사용자가 너무 많아 응답이 지연되고 있습니다"는 안내문구가 수시로 떴다.
회사별로 검색하는 기능도 원활하게 운영되지 않아 '데이터를 수신 중'이란 문구가 몇 분째 떠 있기도 했다.
접속 마비 현상은 오후 들어 사업보고서가 쏟아지면서 더욱 빈번하게 일어났다.
금감원 기업공시제도실 전자공시팀의 류길상 수석조사역은 "시스템 이상이 아니라 과다 접속으로 일시적인 문제가 생긴 상황"이라며 "접속 지연이 반복해서 일어난다면 시스템 사양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많은 기업은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 기한인 이날을 연봉공개 '디(D)데이'로 잡아 사업보고서를 공개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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