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경제가 당면한 주요 걸림돌은 원화절상으로 인한 수출 타격과 정부의 주택시장 부양 정책에 따른 시장 불안 가능성 등이라고 BNP파리바가 전망했다.
BNP파리바는 16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시장이 수출 증가 등으로 인해 낙관적이지만 특히 상반기에 여러 중요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가장 우려되는 도전은 환율 문제로, 원화 실질실효환율이 10% 절상하면 약 5개월의 시차를 거쳐 수출이 3% 감소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따라서 시차 때문에 원화 강세의 영향이 수출에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으며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일본은행의 공격적 완화 정책으로 추가 엔저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연말 원·달러 환율은 1천원, 달러·엔 환율은 120원으로 엔화 대비원화 가치가 20% 이상 추가 절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BNP파리바는 또 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 정책이 자신들을 불안하게 하는 거시경제적 위험성(리스크)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집값이 고점보다 겨우 5%가량 내린 상태에서 안정돼 있어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보기 어렵지만 정부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폐지 조치 등으로 강한 집값 부양 의지를 보였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이러한 정책의 배경으로 정부는 가계부채 문제를 들고 있으나 이 때문에 합리적으로 조정을 받은 주택시장을 어설프게 건드리는 것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보고서는 고령화를 고려하면 정부의 인위적 집값 부양 시도는 성공하기 어려우며 앞으로 정부가 점차 공격적인 정책을 추진해 단기간의 가격 변동성만 부채질할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또한 통화·금융 상황이 긴축돼 있어 오는 3월 말 한국은행 총재 교체를 계기로 금리 인하의 기폭제가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도 오는 2월 16일 김정일 생일('광명성절')을 계기로 추가 도발행위를일으키는 등 시장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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