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이 '어닝쇼크'로 판가름 나면서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개별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연초 이후 조정 분위기에서 벗어나 펀더멘털에 보다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지만 탄력적 상승을 기대하긴 힘들다"면서 "종목별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스피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 위해선 몇 가지 변수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지표가 아직 부진하고, 엔화 약세 우려도 잠재해 있는데다어닝시즌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면서 "아울러 9일은 옵션만기일이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1월 회의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골드만삭스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국내 대다수 기관은 동결을 내다보고 있다"면서 "만약 인하된다면 모멘텀이 될 수 있는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당장은 시장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정책 기대감이 있는 중소형주 등에 관심을 갖는게 낫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조언이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중소기업 활성화와 5대 유망 서비스업 육성 등을 강조한 만큼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제약, 교육 등의 반등이 강한 것도 이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코스피가 하락세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았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주식시장은 특별한 지표 발표 등이 없기에 큰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나 코스피는 작년 10월 이후 고점을 낮추며 이동하고 있기에 여전히 하락 테두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틀간 1월 초 급락에 따른 간헐적 반등이 나타났지만 추가 반등이이어지기보다는 다소 조정 범위로 복귀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절대수익을 추구할경우 접근을 보류하고, 상대수익을 추구할 경우 통신, 철강 등으로 보수적 접근이가능하다"고 당부했다.
강 연구원은 5대 유망 서비스업종 등에 대해서도 "이런 방식으로 핫이슈로 부각된 종목이 생명력을 길게 갖고 갈지는 두고 봐야 할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지금처럼 시장 전반이 부진할 때는 된서리를 맞는 경우도 많은 만큼 단기적으로 대응하더라도 신중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간밤 글로벌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4%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0.61%와 0.96%의 상승폭을 보였다.
3대 주요지수가 동반상승한 것은 올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무역적자가 2개월째 줄어 4년래 최저치를 보였고, 양적완화 축소가 점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의 발언이 호재가 됐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독일 DAX 30 지수와 프랑스 CAC 40 지수가 0.83%씩 오르는등 강세를 보였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51% 오른 258.35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69에 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59.44였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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