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별자산 펀드로는 꾸준히 자금 순유입
지난달 국내 전체 펀드의 순자산은 주식형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에서의 대규모 자금 이탈로 전달보다 8천억원 감소했다.
코스피가 2,000선을 줄곧 밑돌며 약세를 보인 탓에 국내 주식형 펀드 중심으로환매가 급증했고 MMF에서도 기관투자자의 환매가 늘어난 탓이다.
5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 전체 펀드 순자산은 333조7천억원으로 전달보다 8천억원 줄었다.
설정액은 전월보다 1조4천억원 감소한 338조7천억원이었다.
전체 펀드의 순자산 감소는 국내 주식형 펀드와 MMF에서의 환매 영향이 컸다.
코스피가 줄곧 2,000선을 하회하며 약세를 보이자 환매가 집중된 탓에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전달 말보다 5천억원 감소한 61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해외 주요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양호했음에도 국내 펀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 역시 전달보다 3천억원 감소한 17조4천억원으로 나타났다.
MMF의 순자산도 기관의 환매가 늘어나면서 전달보다 1조2천억원 감소한 74조4천억원이 됐다.
채권형 펀드는 주식시장이 워낙 부진해 금리 수준이 낮았음에도 안정적인 투자수요를 유지할 수 있었다.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전달보다 7천억원, 설정액은 8천억원 늘었다.
한편, 지난달 펀드 시장에서는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는 현상이 눈에 띄었다.
11월 말 기준으로 부동산펀드는 10개월 연속, 특별자산펀드는 28개월 연속으로순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이 기간에 부동산펀드로는 3조1천억원, 특별자산펀드로는10조원의 자금이 순유입했다.
부동산펀드(22조9천억원)와 특별자산펀드(26조5천억원)의 설정액도 지난달 말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금투협은 "저금리와 주식시장 부진으로 증권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데 한계를 느낀 투자자들이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분산투자 수단으로 부동산·특별자산펀드에 투자를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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