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기준으로 재작성.>>
추석 연휴로 3일 쉬어간 코스피에도 '미국 양적완화 유지'의 훈풍이 불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예상을 깨고 양적완화를 유지하기로한 지난 18일 글로벌 증시가 급등한 추세를 국내 증시도 일단 따라가는 모양새다.
다만 한국 증시가 휴장한 동안 글로벌 증시가 급등락을 오간 것과 관련한 경계심리와 여전한 양적완화 축소에의 불안감 등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23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6.58포인트(0.33%) 오른 2,012.16을 나타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지수는 이날 4.86포인트(0.24%) 내린 2,000.72로 출발한 이후 점차 낙폭을 키워1,995선까지 하락했다.
초반 매도세를 보인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자 코스피도 상승 동력을 받아 단번에 2,000선으로 다시 올라섰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18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여 19거래일 연속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21억원, 1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연기됐다는 점이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유지로 신흥국 시장의 리스크가 완화하면서 한국도 수혜를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며 "국내 기관의 차익실현매물이 나와 장 초반에는 좋지 않았지만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 상승 반전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양적완화 유지 결정이 난 직후 급등한 미국과 신흥국 증시와는 달리 코스피의 상승폭은 작았다.
한국 증시가 문을 닫았던 사흘(18∼20일)간 글로벌 증시가 급등락하며 널뛰기장세를 보인 것과 관련한 경계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점이 늦춰짐에 따라 안도 랠리 여건이 조성되긴 했지만 여전히 10월 또는 12월에 양적완화 축소가 예상되는 만큼 불확실성이 남아있는것도 상승 동력을 제한했다.
독일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현 총리가 이끄는 집권여당이 압승을 거둔 것도호재였지만 이미 예상된 재료라 강한 상승을 이끌기에는 부족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 거래는 87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는 1천149억원순매수를 보여 전체적으로 1천58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업종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음식료품(1.67%)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기계(1.66%), 은행(1.24%), 금융업(1.12%), 건설업(1.03%) 등도 강세였다. 반면통신업(-1.19%), 비금속광물(-0.76%), 전기·전자(-0.62%)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반반이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만7천원(1.23%) 내린 136만9천원에 거래됐다.
현대차(-1.56%), POSCO(-0.46%), LG화학(-0.16%), 한국전력(-0.49%) 등도 하락했다.
현대모비스(0.68%), 기아차(0.29%), SK하이닉스(0.66%), 신한지주(1.13%), 삼성생명(0.97%) 등은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4포인트(0.52%) 오른 529.85를 나타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7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6천400주, 5천700만원이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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