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올해 7월(1∼30일)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2천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리먼브라더스 파산 직전인 2008년 8월 4조8천691억원 이후 최저치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의 7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6천227억원으로오히려 2008년 8월 당시(3조8천336억원)보다 적었다.
반면 코스닥 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1조6천194억원으로 2008년 8월(1조356억원)보다 56.4%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은 2011년을 정점으로 급격히 줄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08년 5조1천902억원, 2009년 5조7천956억원, 2010년 5조6천198억원, 2011년 6조8천631억원까지 매년 증가하다가, 2012년 4조8천236억원, 2013년 1∼7월 4조428억원 등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코스닥 역시 2011년 2조2천500억원, 2012년 2조1천291억원, 올해 2조97억원 등으로 비교적 완만하지만 일평균 거래대금이 줄고 있다.
이달 1일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일일 거래대금이 4조3천285억원으로 2008년 12월 29일(3조4천950억원) 이후 4년 반 만에 가장 적은 금액을 보이기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관망세가 짙은 상황"이라며 "대다수 투자자가 미국의 양적완화축소를 앞두고 섣불리 투자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중국의 경기둔화도 국내 경제와 증시에 큰 부담이 되는 만큼 당분간 현재 상황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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