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4일 '아베노믹스'에 대한 환상이깨지고 있어 글로벌 증시가 6월까지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일본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근본적으로 국채매입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일본은행(BOJ)에 대한 신뢰가 금이 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 증시 조정의 시작은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1%를 넘어서면서 시작됐다"며 "일본 금융주들이 많이 하락한 것은 BOJ가 국채시장을 안정시키지못하면 보유하고 있는 채권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분석했다.
그는 "일본은행은 이날 하루에만 2조엔 가량 채권매입에 나서 국채 10년물 금리를 0.85%까지 낮췄다"며 "그럼에도 주식시장을 안정시킬 수는 없었던 것은 아베노믹스에 대한 환상이 깨지면서 이익 실현 욕구가 확대되는 것을 진정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시장의 조정은 자국통화 약세와 주가 강세라는 조합이 깨지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강한 정책에 대한 기대로 만들어진 과열이라는 인식을 바꿀 수없다면 일본 시장은 전고점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이 현시점에서 더 강한 양적완화를 도입해도 국채에 대한 신뢰를 돌릴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아베노믹스에 대한 베팅이 재개될 여지는 크지 않다"고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에서도 양적완화 후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미국과 일본이 양적완화의 딜레마에서 단기적으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을 대체할 수 있는 투자 지역이 부각되지 않는다면 글로벌 증시는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6월까지는 정책 충격에 눌려 하락세를 보일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일본 아베노믹스의 실패와 일본 증시의 후퇴는 한국증시 차별화 요인 해소일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로 단기적으로 한국증시의 상승 계기는 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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