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8일 금융위원회의 '증권사 영업 활력 제고방안'이 중소형사보다 대형사를 중심으로 효과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위의 방안은 실질적인 영업 활력 제공보다는 중소형 증권사의 구조조정에 초점이 맞추어진 방안"이라며 "그렇지만 중소형사의 실질적인 구조조정이 당장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분사에 대한 노조의 부정적인 의견이 갈등의 소지를 만들 수 있고, 중소형 종합증권사 대주주의 대형사로의 성장에 대한 의지도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소형사의 현재 수익성은 매우 낮은 상황으로 이 상황에서 분사한다고 해도 실질 수익성이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며 "금융위가 언급한 '탄력적이고 유연한 조직운용'과 '봉급체계와 보상체계 등 인력관리나 경영전략의 차별화'는 노조의 부정적인 반응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만약 이런 현실에도 산업 구조조정이 나타난다면 그 수혜는 대형증권사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금융위는 대형사에 투자은행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지만, 투자은행 사업에서의 창출 가능한 이익은 현재 매우 제한적이고, 기업금융(포괄적 IB)을 통한 금융상품 제공과 소매를 통해 시너지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역할 축소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기존 사업영역에서의 경쟁완화는 사업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형증권사에게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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