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의 2011년 말 비율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흡수합병된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비율까지 합해 새로 계산. 금융위원회 관계자 설명 내용 등추가.>>증권사 '펀드 몰아주기' 줄이자 은행이 늘려계열사 비중 50% 제한 3월 중순 시행될 듯
은행들의 계열사 펀드 팔아주기가 확대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선 이후 증권사들이 계열사 판매 비중을 줄이자 은행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계열사 판매 비중을 50%로 제한하는 방안을 3월 중순께 시행한다는목표로 관련 규정에 대한 개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024110]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계열 자산운용사의 펀드 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펀드 몰아주기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기 시작한 2011년 말 국민은행이 판매한 펀드 중 KB자산운용 상품 비중은 49.49%에 그쳤지만 작년 11월 말에는 54.67%로 커졌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의 하나UBS자산운용 상품 비중은 47.84%에서 51.59%로 증가했고 우리은행의 우리자산운용 상품 비중은 35.50%에서 38.42%로 확대됐다. 또 농협은행의 NH-CA자산운용 상품 비중이 59.00%에서 64.79%로 늘었고 기업은행의 IBK자산운용 비중은 55.18%에서 61.08%로 상승했다.
펀드 설정액 1위인 신한은행만이 70.54%에서 68.03%로 비중이 소폭 줄었다.
주요 증권사들도 작년 계열사 판매 비중이 대폭 감소했다.
삼성증권[016360]은 2011년 말 66.40%에 달한 삼성자산운용 상품 판매 비중이작년 11월 말 56.63%로 10%포인트 가까이 줄었고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신운용 상품비중은 50.15%에서 44.22%로 작아졌다.
또 하나대투증권의 하나UBS자산운용 비중은 42.26%에서 36.82%로 줄었다. 미래에셋증권[037620]은 83.77%에서 77.68%로 줄었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인 미래에셋생명의 판매 비중도 같은 기간 92.63%에서 91.81%로 감소했고 삼성생명[032830]은 74.27%에서 73.89%로 소폭 줄었다. 그러나 한화생명[088350]은 한화자산운용 상품 비중이 55.26%에서 62.22%로 늘었다.
증권사들이 계열사 상품 비중을 줄이는 동안 은행들이 흡수하는 양상이 벌어졌다.
아직 금융회사 전체적으로는 계열사 몰아주기 관행이 여전하다. 펀드 몰아주기가 과점적 판매구조를 형성해 건전한 시장경쟁을 해치고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작년 금융당국 수장까지 나서 자제를 당부했지만 허사였다. 계열사펀드를 판매한 직원에게 인사고과를 제공하는 관행을 금지했고 금융감독원은 9월에현장점검도 벌였지만 제대로 제동을 걸지 못했다.
금융위원회는 결국 최후 카드로 계열사 판매 비중을 50%로 제한하는 방안을 내놨다.
금융위 관계자는 "규제개혁위원회 등을 거쳐 금융투자업 규정을 개정하면 3월중순에는 시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상품은 곧바로 50%룰이 적용되지만기존상품 비율은 순차적으로 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과도한 규제라는 불만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단순히 계열사 상품이라는 이유로 % 룰'을 적용하면 자사의 우수 상품 대신 다른 회사 상품을 추천했다가 수익률이 저조할 경우 고객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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