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노컷뉴스부 성기명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2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신임 대통령과 만나 이란 핵 및 시리아 문제를 논의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이란의 새 정부가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점을 평가하면서 "이란 핵은 이란은 물론 지역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문제인만큼 유관 각국이 실용적인 대화를 추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이란간의 협력이 양국 인민의 행복과 지역 및 세계의 평화안정에 도움이 됐다"면서 "중국은 이란과의 소통과 교류, 상호신뢰를 증진시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이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과 국제법 및 핵 비확산조약의 틀 안에서 핵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독을 수용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이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국정상이 시리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구체적인 논의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지난달 4일 공식취임한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중도 온건 노선을 표방하면서 이란 핵문제에 대해서도 투명성을 강조해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탈피와 핵문제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 주도하에 러시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6개국으로 구성된 지역안보 협력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13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개막한다.
시진핑 주석은 3일 투르크멘 국빈방문을 시작으로 5~6일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을 차례로 방문했으며 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kmsu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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