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표면적인 개혁노선에도 불구하고 시민운동에 대한 억압분위기는 더욱 강경해졌다고 6.4톈안먼(天安門)사태 당시 학생운동 지도자중 한 명이었던 저우펑숴(周鋒鎖)가 주장했다.
1989년 민주화 운동 당시 칭화대 학생으로 운동을 이끌다 반혁명 폭동 혐의로 체포됐던 저우펑숴는 1일 홍콩 명보(明報)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시진핑-리커창(李克强) 체제에 희망을 품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저우는 "미래의 희망은 민간이 조직적으로 당국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지만 현 정권은 1989년 당시보다 더 압박이 심해 곳곳에서 공민권이 제한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1989년 민주화운동 당시에도 관료 재산 공개와 언론자유를 제기했지만 지금까지도 실현되지 못했다"면서 "필요한 것은 제도의 변화이지 개인이 해낼수 있는 것이 아니고 후진타오(胡錦濤)-원자바오(溫家寶) 체제에도 기대를 가졌지만 지금와서 보면 아무 것도 변한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시진핑과 리커창 모두 기득권 그룹의 대변자"라면서 "1980년대부터 중국의 기득권 그룹은 한편으론 공민권을 억제하면서 한편으론 재부를 약탈하는 것으로 고착화됐다"고 분석했다.
저우는 지난달 29일 미국에서 홍콩에 들어와 이틀간 머문 뒤 홍콩을 떠났다.
그는 톈안먼 사건 이후 1년간 복역한 뒤 미국으로 망명했으며 이번에 홍콩을 거쳐 제3국으로 가던 중 명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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