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이버 보안업체가 최근 미국의 기간산업과 언론사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진원지가 중국군 61398부대라고 공개했다.
19일(한국시각) 미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사이버 보안업체인 '맨디언트'는 수년간의 추적 끝에 미국의 주요시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의 진원지가 중국군 61398부대인 것을 확인했다.
맨디언트는 이날 70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4년 이후 사이버 공격자들을 추적해 왔으며, 특히 고도의 기술을 이용해 장기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가하는 'APT'(Advenced Persistent Threat)들을 집중 추적해 왔다고 밝힌 뒤 "'APT1'은 중국내 존재하는 20여개 APT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APT1이 사용하는 네트워크 4개를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2개가 상하이 푸동지구에서 사용하는 것이었다"며 "중국군 61398부대 건물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맨디언트는 "임무와 능력, 자원 등을 볼 때도 중국군 61398부대는 APT1과 일치한다"며 "61398부대 인원들은 컴퓨터 보안과 영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맨디언트는 이어 "61398부대 일부는 푸동지구 12층 건물에 있으며 중국 국영기업인 차이나 텔레콤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이 건물에 특별 광통신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또 "추적 결과 지난 2006년 이후 61398부대가 에너지와 우주항공,금융, 수송 등 20개 주요 산업분야의 141개 기업,단체를 해킹했으며 수백 테트라바이트에 이르는 자료를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해킹공격이 중국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공식적인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대신 대통령 행정명령 등을 통해 사이버공격에 대한 대비책을 강화하고 있다. 미 의회도 사이버 공격 관련 법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근거도 없이 중국을 의심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비전문가적인 행동"이라며 해킹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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