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굴기(大國堀起·대국으로 우뚝 일어섬)를 외치던 중국사회에서 반성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주변국들과의 끊임없는 영토분쟁과 마찰로 고립을 자초했다는 위기감이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진행 중인 영토분쟁, 군사력 증강, 싹쓸어 담기식 자원확보 등으로 인해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몽골, 인도네시아 등은 물론 중국의 전통적 맹방인 미얀마 등 주변국들로부터 중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고 대만 연합보(聯合報)가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주변국들이 중국에 대해 경계하는 분야는 정치외교, 군사, 무역 등 전방위적으로 중국기업들의 현지 천연자원 채굴과 기업들의 저가덤핑공세, 중국의 영토분쟁, 항공모함 랴오닝호 구축 등이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의 동남아전문가 궈지광(郭繼光)은 최근 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지역환경과 관련해 "일부 아시아 국가 인민들이 아시아 지역내 중국의 역할에 점차 반감을 보이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현지인의 감정을 무시한다면 결국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미 중국은 어느 정도 대가를 치르기 시작했다"면서 "중국에 대한 각국의 경계심을 이용해 미국이 아시아 국가들과 우호관계를 재수립하거나 공고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주변국가들 중에는 미얀마가 최근 2년동안 미국 등 서방세계에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방기업들이 중국 국유기업과 경쟁할 수있는 환경을 제공했으며 베트남과 필리핀에선 지난해 해양 영토분쟁으로 인한 반중국시위가 확산되기도 했다.
또 캄보디아에서도 중국기업들의 무차별개발에 항의하는 주민시위가 벌어졌고 몽골도 최근 외국기업의 국내자원개발을 제재하는 법령을 통해 중국 기업들을 견제했으며 일본과 한국, 인도네시아 국민들도 중국의 군사굴기를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에앞서 중국 리자오싱(李肇星) 전 외교부장도 지난 1일 중국 광저우(廣州)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부상을 뜻하는 '굴기(崛起)'란 말 때문에 중국이 오히려 외국으로부터 비난과 견제를 받고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토분쟁으로 인해 대립국면에 놓인 중일관계에 대해서도 "가장 좋은 결론은 '민(民)으로 관(官)을 촉진'하는 것"이라며 "일본의 정객과 일반 국민을 동일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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