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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은 '마음을 데워주는 문장'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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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은 '마음을 데워주는 문장'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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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돈이나 쓰러 다니고 파티에 우르르 몰려다니지… 크리스마스 자체가 멸종 위기에 처했어.” 코니 윌리스의 소설 ‘기적’ 속 유령의 한탄이다. 남이 포장해 준 선물이나 프린터로 인쇄한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며 “요즘 젊은이들은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잊고 겉치레만 중시한다”고 말한다.

    “크리스마스에 뭐 하세요”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오가는 시기다. ‘메리 크리스마스’를 위해 거창한 준비는 필요 없다. 마음을 데워주는 문장, 한 해의 기쁨과 슬픔을 곱씹을 기회는 책 속에도 있다. 인파와 한파를 피해 이불 속에서 책을 펼칠 당신을 위해 올해 출간된 책 가운데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기 좋은 책을 골랐다.


    ‘기적’이 수록된 소설집 <부디, 크리스마스>는 휴고상 11회, 네뷸러상 7회 등 주요 문학상을 석권한 영미권 대표 공상과학(SF) 소설가 윌리스의 크리스마스 관련 단편을 추린 책이다. SF와 코미디, 드라마와 추리소설, 호러물을 오가는 종합 선물세트다. 크리스마스 공연을 앞둔 날 밤에 교회로 찾아온 두 이방인과 이들의 정체를 알게 된 성가대원이 벌이는 교회 잠입 액션 코미디 ‘우리 여관에는 방이 없어요’ 등 윌리스 특유의 유머가 돋보인다.

    오 헨리, 찰스 디킨스 등 7인의 작가가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쓴 단편소설을 묶은 <우리 몫의 후광은 없나 보네>는 유머와는 거리가 멀다. 달뜬 크리스마스에 노숙인, 미친 사람, 가족을 잃은 사람 등이 각자 고독과 죽음을 감내하는 이야기는 묘한 위안과 교훈을 남긴다.


    올해 김유정문학상을 받은 이주란의 <겨울 정원> 역시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소설에서 청소노동자 혜숙은 전세로 사는 친구 집에서 정원을 가꾸는데, 겨울이 되면 텅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정원이 아직 피지 않은 꽃을 품고 있다는 걸 그는 안다. 심사위원단은 이 소설에 대해 “너무 잔잔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한 사람의 삶에 얼마나 많은 사랑과 슬픔이 출렁이는지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평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책 선물하기에 알맞은 때다. 김져니의 <스물다섯 가지 크리스마스>는 12월 1일부터 25일까지 하루에 하나씩 읽을 수 있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짧은 소설 25편을 감성적인 그림과 함께 담았다.



    허진호 감독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속 풍경과 대사를 글로 만나볼 수 있는 각본집,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의 원작 고전 소설을 그림책으로 재구성한 <호두까기 인형> 등도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책이다.

    한 해 고생한 나에게 달콤한 디저트를 대접하는 건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법 중 하나다. 요리책 <디저트 퍼슨>에는 가을과 겨울 제철 재료로 만드는 디저트 레시피가 가득하다. “‘요리만 하는 사람’은 없다. 아직 시작하지 않은 베이커들만 있을 뿐”이라는 다독임이나 “디저트는 ‘사악한’ 것이 아니며 그것을 즐기기 위해 나를 포함한 그 누구의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유혹은 초보자를 베이킹의 길로 이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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