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영의 선박엔진 부품사 캐스코가 약 300억원을 투자해 실린더 라이너 전용 주물공장을 신설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캐스코는 전북특별자치도 및 정읍시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2027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실린더 라이너는 대형 선박엔진 내부에서 피스톤 운동을 직접 지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엔진 내구성·연비·배출가스 성능을 좌우하는 부품으로 기술진입 장벽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최근 글로벌 글로벌 선대의 노후화와 친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엔진 개조 및 성능 유지을 목적으로 수요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 조선소들이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 컨테이너선, LNG 운반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부문은 엔진당 라이너 적용 수량과 단가가 높다. 신규 선박 시장에서도 고부가가치 수요가 집중되는 부품으로 통하는 이유다.
캐스코는 라인 구축을 통해 주물부터 정밀가공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공정 간 품질 편차 최소화 ▲납기 단축 ▲외주 의존도 축소 ▲원가 경쟁력 강화가 동시에 가능해지며, 글로벌 엔진 메이커와 조선소가 요구하는 일관 품질 · 트레이서빌리티(이력 관리) 대응 역량도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전북과 정읍시는 캐스코와 협업해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 주물·기계 산업 기반 강화, 관련 협력업체 유치 등 지역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게 목표다.
이석준 삼영그룹 회장은 "소재의 본질을 가장 잘 아는 기업으로 조선부문에서는 실린더 라이너의 원스톱 생산 체제로 글로벌 엔진 제조사들의 1순위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전자소재 부문에서는 친환경 모빌리티의 핵심인 초박막 커패시터 필름 시장의 글로벌 탑티어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