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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싸다고 무조건 사요"…짠테크족들 돌변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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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싸다고 무조건 사요"…짠테크족들 돌변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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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구매 패턴이 변하고 있다. 고물가가 장기화하고 인공지능(AI) 추천이 일상화하면서 물건을 선택하는 기준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무조건 싼 제품'보다 '나의 기준에 맞는 가치', 반품 또는 품질 실패 가능성이 낮은 제품을 우선하는 흐름이 갈수록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2일 쇼핑몰 구축·운영 플랫폼 아임웹에 따르면 내년 소비자 행동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총 7가지로 정리된다. 아임웹이 정리한 7대 키워드는 △짠테크 오리진 △제철 코어 △AI 취향 큐레이션 △셀프 케어 루틴 △리스크 제로 쇼핑 △초개인화 커머스 △소비자직접판매(D2C) 충성 전환 등이다.


    이들 키워드의 공통점은 '선택 피로'를 줄이고(큐레이션) '구매 실패'를 최소화(리스크 제로)하면서 브랜드와의 관계를 자사몰에 축적하는(D2C·개인화) 방향으로 소비가 재편된다는 점이다.

    '짠테크 오리진'은 절약을 단순한 저가 소비가 아니라 가치·만족을 충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소비를 줄이는 과정에서 오는 성취감이나 '기록하는 재미', 챌린지 참여 같은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행동 양식을 뜻하는 것이다. "내가 납득할 수 있으면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가격보다 '소비 기준의 명확성이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제철 코어'는 특정 계절에만 존재하는 희소성과 경험에 집중하는 소비 방식을 말한다. 이 또한 단순히 제출 상품을 구매하는 데서 그치는 개념이 아니다. "지금 아니면 경험할 수 없다"는 계절적 특성에 지갑을 여는 소비 트렌드를 의미한다. 한 번 놓치면 다음 해를 기약해야 하는 '타이밍 소비'가 강력한 구매 요인으로 작용한다.

    'AI 취향 큐레이션'은 소비자의 숨은 취향, 패턴, 상황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선택지를 제안하는 소비 트렌드다. 실제 검색보다 대화형 탐색이 늘고 상품 후보를 빠르게 좁혀주는 추천이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활성화하는 추세다. 브랜드 입장에선 AI가 브랜드·상품을 인용·추천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상세페이지와 FAQ 등 핵심 정보를 구조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셀프 케어 루틴'도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주목된다. 운동·건강관리·취미 등 회복과 성장을 위한 '루틴 소비'가 반복 구매로 연결되는 흐름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관리와는 개념이 다르다. 아임웹 자사몰 거래 데이터 분석 결과 러닝·마라톤 관련 신규 사이트 수는 2023년부터 매년 30% 이상 늘었다. 올해는 전년보다 57% 증가했다. 거래액도 같은 기간 104%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57% 추가로 증가했다는 수치를 제시했다.

    '리스크 제로 쇼핑'은 소비자가 구매 버튼을 누르기 전 망설이는 모든 심리적 장벽을 브랜드가 먼저 제거해주는 전략이다. 반품·교환을 '예외'가 아닌 구매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소비자 인식에 맞춘 것이다. 무료 반품·무료 체험, 정책의 명확한 고지, 사이즈·사용감 정보 강화 등으로 구매 장벽을 낮추는 것이 골자다.


    '초개인화 커머스'는 장바구니 이탈, 재구매 주기 도래 등 고객 행동의 순간에 맞춘 메시지로 전환율을 높이는 전략을 말한다. '알아서 챙겨주는 브랜드'에 소비자들이 더 빨리 반응한다는 점에 맞춘 방식이다. 아임웹이 100만개 브랜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상위 1% 고매출 브랜드의 80%가 고객관계관리(CRM) 캠페인 자동화를 활용하고 도입 후 3개월 사용률이 98%라고 강조했다.

    'D2C 충성 전환'은 소비자들이 더 이상 플랫폼의 최저가를 따르지 않고 브랜드 가치·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는 공식 자사몰을 주된 구매 공간으로 선택하는 흐름을 말한다. 플랫폼 중심의 가격 비교·광고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브랜드 자사몰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임웹은 "최근 3년간 신규 사이트 개설 수도 지속해서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내년 커머스 경쟁력이 상품 자체보다 실패를 줄이는 경험 설계와 개인화 운영 역량에 따라 갈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임웹은 "내년 소비자 트렌드는 언뜻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결국 중요한 건 고객이 원하는 경험을 빠르게 만들고 지속하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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