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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재개발 논란, 문답식 분석 돋보여…비전 담은 보도 더 늘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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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재개발 논란, 문답식 분석 돋보여…비전 담은 보도 더 늘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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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신문 독자위원회 2025년 4차 회의가 지난 16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렸다. 학계, 경영, 법조, 자영업 등 여러 분야 독자위원들은 올 4분기 한국경제신문이 선보인 ‘고착화된 高환율’ ‘종묘 앞 142m 빌딩 논란’ ‘디펜스 테크’ ‘다시, 이공계. 서울공대 출신 CEO에게 듣는다’ ‘레드테크2.0…中 테크 굴기의 비밀’ 등 굵직한 기획 기사에 주목했다. 이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잘 분석했다”며 “독자의 의문점을 충분히 설명하면서 공감을 얻은 시리즈”라고 호평했다.

    이날 회의는 박병원 한경 독자위원회 위원장(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주재했다. 김도영(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이창재(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박종민(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 박현주(신한금융그룹 소비자보호부문 그룹장), 곽주영(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조성우(의식주컴퍼니 대표), 장혜진(오리온 홍보팀 상무), 강경희(케이트분식당 사장), 김선규(고려대 미디어학부3) 위원이 참석했다.
    ◇“고환율, 레드테크 보도 유용”
    위원들은 10~12월 기사 가운데 ‘고환율’ 이슈에 주목했다. 경제신문이 꼭 다뤄야 할 주제면서 실생활에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입을 모았다. 조성우 위원은 “환율은 수출입을 주로 하는 대기업뿐 아니라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에도 중요한 이슈”라며 “대부분 회사가 아마존웹서비스(AWS) 기반으로 웹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이용료를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부담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전문가인 박현주 위원은 “귀신도 모른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외환시장은 전문가조차 예측이 힘든데, 기사를 통해 4분기 환율 핵심 변수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고 평가했다. 유통·소비 분야에서 오래 일한 장혜진 위원은 “플랫폼 구독료 지출 증가에 따른 디지털 적자를 추산한 분석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중국의 기술 발전 현장을 취재한 레드테크2.0 시리즈도 언급됐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강의하는 곽주영 위원은 “수업에서도 이 시리즈 기사를 활용했다”며 “경제신문의 큐레이션(취사선택) 장점이 극대화된 기획”이라고 평가했다.
    ◇논쟁적 주제 깊게 탐구해 ‘눈길’
    한경이 특정 이슈를 한 면에 걸쳐 깊게 분석하는 ‘딥 인사이트’ 코너는 독자들의 갈증을 해결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다수였다. 위원들로부터 호평받은 보도는 ‘종묘 앞 142m 빌딩 논란’이었다. 김도영 위원은 “왜 문제인지, 어떻게 재개발되는지, 서울시장이 왜 고층 중심 개발을 하는지, 법적 쟁점은 무엇인지를 쟁점별로 분석해 문답식 구성을 한 것이 눈에 띄었다”며 “독자 입장에서 논란이 많은 이슈는 문답식으로 쟁점을 해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선규 위원도 “종묘 일대 재개발 논쟁은 쟁점과 경과를 차분하게 정리해 흡입력이 있었다”고 했다.


    홈플러스, 고려아연 등의 이슈로 촉발된 사모펀드 관련 시리즈가 나온 것도 긍정 평가했다. 변호사인 이창재 위원은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꽤 있을 때 균형감을 갖고 사모펀드를 제대로 다룬 기획이었다”며 “사모펀드의 활약으로 투자 대상 기업 성장률과 고용 증가율이 높아졌다는 데이터를 제시한 것도 유익했다”고 했다. 또 “방산 테크 시리즈는 독자에게 읽는 즐거움을 준 기획으로 현대 전쟁에서 기술과 자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경제학자인 김도영 위원은 ‘빛의 속도로 쌓이는 빚, 부채 공화국이 된 한국’ 시리즈에 주목했다. 김 위원은 “기업 부채, 가계 부채의 증가 속도를 외국 상황과 잘 비교해 짚었다”며 “미래 세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년에도 관련 시리즈를 이어갔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보험사들의 낮은 운용수익 이면을 파헤친 보도도 주목을 받았다. 박병원 위원장은 “보험사들이 소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당국의 규제 탓이라는 것을 잘 지적했다”며 “금융업계 과잉 규제의 실상을 선진국과 비교해 후속 보도해 달라”고 했다.
    ◇“대안과 비전도 담은 보도 내주길”
    위원들은 단순 현상 나열만이 아니라 대안과 국가 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후속 기획이 많이 나와주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분식집을 경영하는 강경희 위원은 “경기가 침체하고 거리가 텅 비었다는 식의 기사보다는 그래도 불황을 잘 이겨낸 업종이나 점포를 다뤄주며 ‘나는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를 고민하게 하는 기사를 많이 실어달라”고 했다. 장혜진 위원은 “고환율은 내년에도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기업·개인이 각각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계속 다뤄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달 25일 시작해 연재 중인 ‘다시, 이공계. 서울공대 출신 CEO’ 시리즈도 후속 기획을 원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김도영 위원은 “학부모들에게 의대보다 공대 비전을 더 느끼게 하는 기획이 될 것”이라며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뿐 아니라 작지만 탄탄한 기반을 가진 중견기업과 연구소 리더들 이야기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 역시 “공대에 정말 가고 싶게 만드는 기사가 필요하다. ‘몇 점이면 의대에 갈 수 있다’가 아니라 ‘몇 점을 얻으면 KAIST나 주요 대학 공대에 갈 수 있다’는 기사가 나오는 시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경제신문인 만큼 숫자를 다룰 때 더 섬세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혜진 위원은 “디지털 적자 사례를 들 때 한국 대비 일본의 지출 규모를 엔화뿐 아니라 원화로 표기하면 더 직관적으로 와닿을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1000원대 멸균 수입 우유가 들어와 시장이 위기라고 지적하려면 현재 국내 우유 가격 정도는 비교할 수 있게 평균가를 제시하면 더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엑시트’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 분위기를 환기하는 기사를 당부한다(조성우 위원), 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경제신문이 길라잡이 역할을 해 달라(이창재 위원), 비수도권 반도체 연구개발 주 52시간제 적용 예외에 따른 영향과 형평성 논란을 분석해 달라(박종민 위원), 포스트 시진핑 시대의 중국을 기업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기사로 다뤄달라(곽주영 위원) 등의 주문도 있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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