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니어 직원을 인공지능(AI)로 대체하는 것은 가장 멍청한 생각 중 하나입니다."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가 기업들의 섣부른 신입 인력 감축 움직임에 대해 경고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신입 사원을 줄이고 시니어와 AI만 남기려는 시도는 회사의 미래를 갉아먹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가먼 CEO는 16일(현지시간) 공개된 와이어드 인터뷰에서 "주니어들은 AI 도구를 잘 활용한다"고 강조했다. AI 도구 활용도가 높은 신입 직원들이 오히려 기업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새로운 피와 아이디어를 가져온다. 장기적으로 회사를 키우려는 사람에게 '주니어를 더 이상 안 뽑는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침했다.
또 가먼 CEO는 "그들(신입 직원)은 보통 비용이 가장 적게 든다"라며 "비용 최적화를 고려한다면 그들만을 대상으로 최적화를 진행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업무 방식의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가먼 CEO는 내다봤다. 그는 직원들에게 "당신의 직무는 변할 것"이라고 말한다며 "중장기적으로 AI가 없애는 것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WS의 모회사인 아마존은 지난 10~11월 본사 인력의 5%에 달하는 1만4000여명을 감원했고 최대 3만여명이 추가 감원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HR 플랫폼 딜(Deel)이 지난달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2개국 비즈니스 리더 5500여명 중 66%가 향후 3년 간 초급 인력 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AI가 업무를 자동화하면서 단순·반복 작업을 하던 주니어 인력이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고 딜은 분석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