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03일 10:2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카브아웃딜 명가' 국내 사모펀드(PE)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LG화학 워터솔루션(수처리)사업부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LG화학 워터솔루션사업부는 '나노H2O'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4년 LG화학 사업부로 출범해 이번에 독립 법인이 된 나노H2O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해수·기수(해수와 담수 혼합수) 담수화용 역삼투(RO) 분리막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역삼투 방식은 열처리 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아 대규모 담수화에 널리 쓰인다. 전 세계 지자체와 산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매출의 95%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며, 증가하는 글로벌 물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글랜우드PE는 1조4000억원에 나노H2O를 인수했다. 2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도 별도로 집행 완료했다. 지분 인수에는 글랜우드PE의 2호와 3호 블라인드펀드가 활용됐으며, 무바달라는 싱가포르투자청(GIC) 등과 공동투자로 참여했다.
무바달라는 이번 딜은 물 부족 문제 해결과 탈탄소화 관련 인프라·기술 분야에 투자하려는 장기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무바달라는 나노H2O가 중동·북아프리카(MENA)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전 세계에서 물 부족 문제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지속 가능한 저탄소 담수화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상호 글랜우드PE 대표는 "나노H2O 투자는 대기업 내 비핵심 또는 저핵심으로 분류된 우량 사업을 발굴해 사업부문 분할(카브아웃)을 통해 가치를 높여온 글랜우드의 투자 철학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무바달라 등 공동 투자자들과 함께 나노H2O가 전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알바드르 무바달라 아시아 총괄은 "나노H2O의 기술력과 장기 성장 가능성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한국과 아시아 시장 전반에 대한 우리의 장기적인 투자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