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변동성은 지수가 일정 수준에 안착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포트폴리오를 압축하고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을 추천드립니다.”신지영 메리츠증권 광화문프리미어센터 1지점장(사진)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메리츠증권에서 국내 주식을 전문으로 20년간 근무한 신 지점장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일임형 랩 계좌 수익률이 123%에 달한다.
그는 “상반기에는 조선·방산주, 전력기기주에 집중했고,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와 유망 바이오주에 투자한 것이 수익률 비결”이라며 “외국인 자금이 주요 지수의 동력이라는 점에 착안해 대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도주를 한번 편입하면 흐름이 꺾일 때까지 보유하고, 한두 차례 차익 실현 후 내림목에서 재진입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신 지점장은 “최근 찾아오는 고객들은 조정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경우엔 지금 진입해도 될지를 주로 묻는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장세에서는 종목 수를 줄여 대응해야 변동성을 견디기 쉽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한 섹터에서 네 종목을 담고 있다면 가장 유망한 종목 하나만 남기는 식으로 압축하라는 의미다. “반도체 섹터는 대형주의 상승 동력이 더 큽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이익률이 뚜렷하게 높아질 전망인 데 비해 소부장 기업들이 직접 수혜를 볼 증설 투자는 2027년께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소외 종목을 장기간 보유해 속앓이를 하는 투자자에게는 과감한 ‘손절’을 권했다. 신 지점장은 “국내 증시의 구조적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 기존 주도주가 많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소외주를 계속 보유함으로써 발생하는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빠르게 다른 종목으로 갈아타 수익을 내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신규 진입자에게는 분산 투자를 권했다. 신 지점장은 “변동성이 두려워 증시에 아예 눈을 돌리면 결국 ‘오를 땐 못 사고, 내릴 땐 더 못 사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소액으로 나눠 차근차근 진입해 투자 비중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