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전국 주택 소유자 100명 중 15명은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와 하위 10%의 평균 주택자산가액 격차는 45배가량 벌어져 주택자산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5주택자 이상 3.4만명
1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597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35만7000명(2.3%) 증가했다. 이 가운데 2주택 이상 보유자는 237만7000명으로 전체의 14.9%에 달했다. 3주택자는 28만3000명(1.8%), 4주택자는 7만1000명(0.4%)으로 집계됐다. 5주택자 이상도 11만3000명(0.7%)에 달했다. 1주택자는 1359만9000명으로 전체의 85.1%를 차지했다.다주택자를 연령별로 분석하면 50대와 60대의 2주택 이상 비율이 17.9%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70대(14.6%), 40대(14.3%)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거주하는 집주인 265만9000명 중 주택을 1채 보유한 사람이 228만7000명으로 86%로 전국 통계와 비슷했다. 2채 이상 보유한 사람은 37만2000명으로 14%로 집계됐다. 다만 5채 이상 소유주 비율이 1.3%(3만4000명)로, 전국의 두 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주도는 2주택 이상 비율이 20%로 전국 최고였다. 5채 이상 비율은 1.2%로 서울 다음으로 높았다.
◇상위 10% 집값 1년 새 1억원↑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3000만원으로 전년(3억2100만원) 대비 900만원가량 올랐다. 한 가구당 평균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주택 수는 1.34채, 평균 면적은 86.4㎡로 조사됐다. 가구주 평균연령은 57.8세, 평균 가구원 수는 2.52명이었다.가구 소득별로 보유한 주택 수, 가격 격차는 더 벌어졌다. 상위 10% 가구(10분위)가 보유한 주택 수는 평균 2.3채로 하위 10%(0.97채)보다 배 이상 많았다. 평균 주택 면적도 상위 10%(113.8㎡)가 하위 10%(62.7㎡)의 1.8배를 웃돌았다. 지난해 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13억4000만원으로 전년(12억5500만원) 대비 1억원가량 늘었다. 반면 지난해 하위 10%(1분위)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3000만원으로 1년 새 100만원 더 떨어졌다. 상위 10%와 하위 10% 자산 가액 차이는 44.7배로 2023년(40.5배)보다 심화됐다. 수도권 지역 집값이 크게 오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분위별 주택 자산 가액은 1~8분위가 3000만~3억9100만원 수준으로 완만히 증가하다가 9분위에서 5억6400만원, 10분위에서 13억4000만원으로 급등했다.
◇최근 1년간 111만명 주택 구입
지난 1년간(2023년 11월~2024년 11월) 신규 주택 매입자는 111만3000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1채 늘어난 사람이 106만8000명으로 대부분(95.9%)을 차지했다. 2채 증가한 사람은 3만3000명, 3채 증가한 사람은 5000명이었다. 1년 새 5채 이상 새로 사들인 사람도 5000명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40대의 주택 매입 비중이 24.7%로 가장 높았고, 30·50대가 각각 24.4%를 기록했다. 60대는 17.9%에 그쳤다.주택 소재지와 동일한 시·도내 거주자(관내인)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6.3%로 전년과 비슷했다. 외지인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비율은 세종시가 30.6%로 가장 높았다. 그 뒤는 인천(17.2%), 서울(17.0%) 등 순이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