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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혐오에서 영감으로…신비로운 곤충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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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혐오에서 영감으로…신비로운 곤충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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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를 지르며 짓눌러 버리거나 창밖으로 던지거나. 눈앞에 곤충이 나타날 때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은 대체로 이렇다.

    신간 <작은 정복자들>은 곤충을 혐오의 대상이 아닌 인류의 역사를 바꿔온 영감의 원천으로 바라보는 책이다. 곤충학자이자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 수석큐레이터인 저자 에리카 맥앨리스터가 인류 발전에 기여해 온 곤충의 다양한 사례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곤충은 약 3억 년 전 지구에 등장한 동물군이다. 가장 오랜 기간, 가장 많은 개체로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현재까지 보고된 종 수는 약 100만 종이지만 실제로는 최소 500만 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생존 전략은 농업에서부터 패션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분야에서 다양하게 응용됐다.

    가령 놀라운 점프 실력을 가진 벼룩에서 영감을 얻은 기술자들은 탄성이 강한 마이크로 로봇을 개발했다. 각도에 따라 색이 바뀌는 나비의 날개를 본 생명공학자는 날개 세포의 특성을 재현해 다양한 상업용 제품에 적용할 내구성 강한 색소를 만들었다. 반짝이는 자동차 페인트와 색이 바래지 않는 옷이 이렇게 탄생했다.


    책을 펼치면 박물관에 온 듯 눈이 즐거워진다. 정밀한 곤충 도감 90여 장이 수록됐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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