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암표 판매 역시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KBO에 따르면 26일 1차전 경기는 1분 만에 매진됐으며 예매 대기자만 최대 20만명에 달했다. 재판매 플랫폼 '티켓베이'에선 첫 경기 정가 12만원 좌석이 최대 200만원에 거래됐다. 27일 오후 열린 2차전 예매 역시 접속자 폭주로 사이트 연결조차 안 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예매 대기 상황에도 표 재판매 사이트에는 '예매 완료 티켓'이 수도 없이 올라온다. 외야석조차 30만원을 웃돌면서 "터무니없는 '되팔이'가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암표 거래는 현장에서 적발되더라도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20만원 이하 벌금이 전부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가격을 아무리 올려 되팔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아 "무법지역"이라는 문제 제기가 나온다.

이러한 상황이 온라인 암표 판매를 부채질한다는 지적도 있다. 올해 온라인 암표 의심 신고는 모두 3만 2천여 건, 하지만 예매 취소나 경고 조치는 5%에 불과하다.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때문에 적발이 어려울뿐더러 '상습성'과 '영업성'까지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산업과와 한국프로스포츠협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한국 프로스포츠 온라인 암표 의심 사례는 총 25만9334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6237건) 대비 40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의심 사례가 아닌 실제 암표로 신고된 사례는 7만7435건으로 집계됐다.
스포츠 경기 외 공연의 경우에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민형배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암표 신고 건수가 지난 2023년부터 지난 8월까지 총 5405건이었다. 한 해 평균 2000건씩 접수됐던 셈이다. NCT위시나 블랙핑크 등 인기 그룹의 공연표의 경우 정가 15만원~20만원대 표가 최대 970만원까지 암표로 거래됐다고 한다.
이 때문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4일 "매크로 이용하지 않는 일반 그 암표 행위에 대해서도 절대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