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연휴에 여행수요가 몰렸던 추석 연휴가 지나고 관광·호텔업계가 본격 가을철 수요 공략에 나서면서 '제철코어' 트렌드가 킬러 아이템으로 떴다. 기온이 부쩍 내려가고 가을 날씨에 접어들면서 지금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음식과 트렌드를 앞세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특정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음식과 활동을 즐기는 '제철코어'소비가 일상 속으로 확산하고 있다. 계절의 한정성을 특별한 가치로 인식하면서 지갑을 여는 셈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7명꼴로 계절마다 특색있는 음식과 활동을 즐긴다는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가 전국 만 13~69세 남녀 1200명 대상으로 실시한 '제철코어 소비 트렌드 관련 U&A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사계절 변화를 적극 체감하며 계절별 음식이나 활동을 즐기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4%는 '계절별로 특색 있는 음식을 먹거나, 활동하는 것을 즐긴다'고 답했다. 여가나 액티비티 등 특정 계절이 되면 꼭 찾는 음식이나 활동이 있고(65.4%), 해당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즐긴다(52.6%)는 응답도 높았다. 계절 변화를 체감하고 이를 라이프스타일에 반영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았다.
특히 가을엔 단풍 구경하기가 61.5%로 가장 높았고, 제철 과일·채소먹기(56.8%), 제철음식 먹기(55.4%) 순이었다. 호텔업계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제철과일을 담은 디저트를 선보였다.

롯데호텔 서울은 인기 제철 과일인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디저트 뷔페를 연다. 페닌슐라 라운지 앤 바에서 롯데웰푸드 가나초콜릿의 상위 브랜드 '프리미엄 가나'와 함께 다양한 메뉴를 준비했다. 웰컴 디쉬로 제공되는 샤인머스캣을 비롯해 크림 타르트, 프리미엄 샤인머스캣 케이크, 밀푀유 등 30여 종의 디저트와 핫디쉬 9종, 커피 또는 티 등으로 구성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어텀 심포니'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가을철 식재료가 들어간 케이크를 선보였다. 홀케이크는 무화과를 활용한 무화과 생크림과 모과 콩피, 무화과 스프레드, 녹차 머랭이 어우러진 몽블랑 등 2종이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제철 디저트로 가득한 '프래그런스 오브 어텀 애프터눈 티 세트'를 판매한다. 감을 형상화한 감 젤리 무스, 제철 밤을 사용한 몽블랑, 말차 슈와 말차 요거트 판나코타 등 디저트와 함께 버섯 아란치니, 새우&우니 카나페 등 다양한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가을과 어울리는 디저트를 출시했다. '가을의 보석'이라 불리는 무화과로 만든 타르트와 에클레르, 파르페, 쇼트 케이크 등이다. 가을 대표 견과류인 밤과 각종 과일로 만든 디저트로 구성된 애프터눈 티 세트도 함께 선보였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제철코어 트렌드에 따라 해당 계절의 특성을 살린 메뉴나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미식의 계절을 맞아 관련 수요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