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할 전망이다. 오는 10월 31일부터 1박2일간 열리는 APEC과 별도로 시 주석이 국빈방문 형식 일정을 소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19일 “정부는 시 주석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자 방문을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장관과 시 주석의 APEC 정상회의 참석과 양자 방문을 논의한 데 따른 후속 협의다. 외교당국은 한·중 정상회담을 APEC 회의에 앞서 할지 등 구체적 일정과 방식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PEC 개최 전 왕 장관이 방한해 시 주석의 일정 등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은 11년 만이며 국빈방문으로 청와대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만났다.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이 국빈방문 형식이 된다면 공항 영접, 의장대 사열 등의 의전이 제공되며 환영식과 국빈만찬 등이 열릴 전망이다. 국회에서 연설할 수도 있다. 국빈방문은 양국이 강한 우호·협력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표출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열린 부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도 후진타오 당시 주석이 국빈방문으로 서울을 찾았다.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는 통상적인 정상회담 수준의 의전을 제공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