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입 수험생을 대상으로 수천만원 규모의 '과외 먹튀'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서울대 출신 학력, 대치동 유명 입시학원 근무 경력 등을 내세워 회원 320만여명의 S 온라인 입시 카페에서 수학 개인과외 대상자들을 모집하고, 한두 달가량 대면이나 화상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이후 '선결제하면 과외비를 할인해주겠다'고 제안하는 방식으로 수업료를 미리 받은 후 잠적했다.
확인된 피해자는 최소 5명이며, 피해 규모는 수십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 이상이었다. 이들이 경찰 신고 후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피해자가 더 나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당 피해 사례는 S 카페에 한 피해자가 글을 게재한 후, A씨로부터 유사한 피해를 봤다는 사람들과 연락이 닿으면서 알려지게 됐다. 게시물에는 "칼럼도 있고, 서울대에 대치 대형학원 이력도 있어 믿고 시작해 우선 한 달 결제를 했다"며 "첫 수업 이후 다음 한 달 선결제를 요구했고, 할인해준다고 하더라. 고3 과외는 처음이었는데, A씨 말이 '막판에는 다들 선결제한다'고 해서 믿고 선결제했는데, 하루 만에 수능 전까지 모든 수업 선결제를 요구해 거절했다"고 했다.
이후 A씨는 "10월과 11월 첫날만 (총2일) 선결제를 요구했고, 스케줄 고정 때문에 그렇다며, 확정 지어달라는 말에 어쩔 수 없이 2일분 선결제를 또 했다"며 "그리고 세 번째 수업에 아프다고 입원했다고 연락이 와 걱정돼 전화했더니 도어락 소리가 들렸다. 그분은 자주 아팠고, 지갑 분실, 요일을 헷갈려서, 몸살이 나서 등등 수업 한 시간 전이나 두세시간 전 문자 통보하며 수업을 취소하고, 보충도 연락이 잘 안됐다"고 토로했다.
과외비 선불을 요구하며 '먹튀' 피해를 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5월에도 한 비대면 과외 플랫폼이 돌연 폐업 선언을 하면서 학부모와 강사 수백명이 피해를 본 사실이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대표를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했는데, 고소장에 따르면 피해 학부모는 약 340명, 피해액은 1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강사들의 피해도 컸다. 약 300명의 강사가 4~5월 임금을 받지 못했고, 피해액은 약 1억5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