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717.09

  • 24.45
  • 0.52%
코스닥

942.06

  • 6.92
  • 0.73%
1/4

[사설] "반도체에 100% 관세"…대미 관세 협상 아직 안 끝났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사설] "반도체에 100% 관세"…대미 관세 협상 아직 안 끝났다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제 애플의 시설투자 발표 행사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집적회로(chips)와 반도체(semiconductors)에 약 100%의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에 제조 공장을 건설하면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반도체 품목관세는 어제부터 발효된 15%의 상호관세와 별도로 적용된다. 미국은 이르면 다음주 반도체 관세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도체는 한국의 대표 수출 상품이다. 지난해 미국으로 곧바로 수출한 물량만 106억달러(약 14조7000억원)어치다. 제3국에서 후공정을 한 다음 미국으로 보낸 물량은 이보다 훨씬 많다. 100%의 품목관세가 현실화하면 국내 반도체 기업은 물론 수출 경제 전체가 흔들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와 패키징 공장을 건설 중이다. 하지만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는 두 회사 모두 국내에서 제조한다. 미국이 이를 빌미로 고율의 품목관세를 매길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어제 “반도체는 미국이 한국에 최혜국 대우를 하기로 합의했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미국이 유럽연합(EU)과 15%의 반도체 품목관세율 부과에 합의한 만큼, 한국에 적용할 세율도 15%를 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미국은 주요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수시로 말을 뒤집었다. 문서가 아닌 구두 약속이 많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우리보다 먼저 미국과 협상을 마무리한 일본이 반면교사 사례다. 일본은 미국의 대일 상호관세가 ‘일괄 15%’라고 발표했는데, 미국 연방 관보엔 ‘기존 관세+15%’로 표기됐다. 일본은 합의 내용과 다르다며 수정을 요청한 상태다.

    한국은 이미 미국에 많은 것을 양보했다. 무관세였던 미국 시장에 최소 15%의 관세장벽이 생겼다. 3500억달러(약 483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조성도 부담스러운 숙제다. 여기에 반도체 품목관세까지 늘어나면 우리의 설 자리가 더 좁아진다.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대미 관세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