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아그룹이 중동 지역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동 에너지 플랜트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현지 신공장 건설 및 증설을 추진 중이다. 미국의 50% 철강관세조치도 전략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아창원특수강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짓고 있는 무계목 강관 공장은 올해말 준공 예정이다. 내년도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다. 무계목 강관은 용접 작업이 없어 접합부위가 없는 구조의 강관으로 고온, 고압에 대한 내구성이 높은 특수 강관이다.
우디아라비아의 액화천연가스(LNG),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세아제강은 아랍에미리트(UAE)에는 이미 석유용 강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세아 제강은 UAE에 대한 영업 조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아그룹은 현재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공장을 점검하는 동시에 생산능력 증설 및 신규공장 가능성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아그룹이 중동에 힘을 쏟고 있는건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산유국들이 최근 에너지 사업 다변화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LNG를 늘리고 그동안 하지 않았던 석유화학 사업에도 직접 뛰어들고 있다. 수소 플랜트까지 추진중이다.
강관은 모든 에너지 생산기지에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LNG, 석유, 수소 등 에너지 종류와 관계없이 모두 배관을 타고 이동한다. 강관 산업은 다른 지역에선 대부분 성장이 정체된 성숙산업이지만 중동의 경우 연평균 5% 이상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철강 관세 조치도 세아그룹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전체 매출의 20~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진만큼 글로벌 사업 지역 다각화가 필요해졌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철강 관세가 본격화되면 세아그룹처럼 다른 지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시도하는 철강 회사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