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19일 기준 104조4027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조882억원(1.1%) 증가했다. 이달 19일까지의 신용대출 증가액은 이미 지난달 월간 증가폭(8214억원)을 넘어섰다. 이달 신용대출의 하루평균 증가액(573억원)이 지난달(265억원)의 두 배를 웃돌 정도로 빠르게 늘어난 결과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월말까지 이어지면 이달 월간 신용대출 증가액은 빚투가 한창이던 2021년 7월(1조8636억원) 후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집값과 주가지수가 모두 급등하는 상황에서 다음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로 대출 한도가 줄어들기에 앞서 미리 대출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담대 역시 증가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이달 들어 19일까지 2조9855억원(0.5%) 늘었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증가하면 월말까지 주담대 잔액은 4조7000억원 넘게 늘어 지난달 증가폭(4조2316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주담대와 신용대출이 동반 급증하면서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1~19일 3조9937억원 증가했다. 이달 말까지 대출 막차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월말까지 5대 은행 가계대출은 7조원 안팎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다른 은행과 2금융권까지 합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작년 8월 이후 최대인 8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