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자신들의 개입이나 지원이 없었다고 이번 공격과 선을 긋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핵 협상장으로 돌아올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의 중재가 없으면 확전 우려는 그만큼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미 세계 경제가 군사·경제 전쟁으로 고통받는 와중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하마스 간 충돌에 더해 미국발 관세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까지 벌어져 1970년대 같은 오일쇼크라도 덮치면 세계 경제엔 악몽이 될 수밖에 없다. 중동이 전화에 휩싸이면 우리 경제 역시 큰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
당장 이스라엘의 공습 소식에 국제 유가가 단숨에 10% 안팎 급등했다. 이란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도 거론되는데, 이 경우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유가가 부를 인플레이션까지 덮치면 경제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진다. 3년 반 만에 2900선을 돌파한 코스피지수는 이스라엘의 공습 소식에 이틀 만에 다시 2900선을 반납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급등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경제안보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우리 경제에 큰 피해가 없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과도하게 불안을 증폭해서는 안 되겠지만 이번 사태의 전개와 파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물론 교민 안전을 위한 대책에도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