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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작가] '멸종위기종' 종이책, 빛으로 밝힌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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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작가] '멸종위기종' 종이책, 빛으로 밝힌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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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애란 작가(65·이화여대 서양화과 교수)는 지난 40여 년간 ‘책’을 주제로 작품을 만들었다. 그에게 책은 인류의 역사와 지성을 담은 귀중한 저장소이자 디지털 시대에 사라져가는 멸종위기종. 그래서 강 작가는 책 모양의 정교한 플라스틱 박스 안에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밝힌 ‘라이팅 북(lighting book)’ 연작을 만든다. 책이 단순히 ‘한물 간 정보 전달 수단’이 아니라 인류의 빛나는 기억들을 품은 보석 같은 존재임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서울 와룡동 수림큐브에서 유아트랩서울 주최로 열리는 강 작가의 개인전 ‘사유하는 책, 빛의 서재’는 그가 걸어온 길을 조명하는 대규모 전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을 모두 사용해 40년 예술세계를 총망라했다.




    지하 1층에는 1980~1990년대 작품 ‘보따리’ 시리즈 등 초기작이 나와 있다. 1층에는 대표작인 라이팅 북 시리즈와 가상현실(VR) 작품이 함께 나왔고, 2층으로 올라가면 한지와 LED를 통해 동서양의 매력을 모두 품은 라이팅 북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3층에는 강 작가가 나혜석, 김일엽, 최승희 등 한국 근현대사를 수놓은 여성들의 삶을 라이팅 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있다. “책이라는 매체에 축적된 기억과 시간, 여성적 감수성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작품들”이라는 게 작가 설명이다. 전시는 5월 31일까지. 성수영 기자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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