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이달 말부터 4월 말까지 두 달에 걸쳐 경기 용인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전 계열사 임원을 소집해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전 계열사의 국내외 임원 2000여 명이 대상이다. 세미나 주제는 위기 돌파를 위한 임원의 역할과 책임, 조직관리 역량 강화 등이다. 부사장, 상무 등 직급별로 별도 교육도 시행할 예정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임원들을 대상으로 부정기 교육을 해온 삼성이 전 계열사 임원을 소집해 세미나를 여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삼성 위기론이 제기되는 데다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점을 감안해 임원들이 위기 극복에 앞장서자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위기론이 불거진 지난해부터 전 계열사 임원들이 토요 근무를 실시하는 등 해이해진 기강을 다잡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세미나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상이라는 분석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사업의 근원 경쟁력이 약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반도체로 떠오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SK하이닉스 등 경쟁사에 밀리고 있을 뿐 아니라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사업)에선 대만 TSMC와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