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을 덮은 뒤 상부 공간에 공원과 주거·상업시설 등을 짓는 ‘철도 위 콤팩트시티’(조감도)가 국내 처음으로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조성된다. 도심 내 유휴공간을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는 대표 사례로 관심을 끌고 있다.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남양주시와 ‘입체복합형 콤팩트시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콤팩트시티는 도시 중심부에 주거 및 상업시설 등을 압축·고밀 개발하는 개념이다. 저출생과 인구 유출 등으로 인한 도시 소멸 위기를 막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업지는 지상철이 다니고 있는 경의중앙선 도농역과 양정역 사이 600m 구간이다. 폭은 50~80m이고 전체 면적은 약 3만9000㎡다. GH와 남양주시가 2023년부터 복개 공사를 하고 있는 곳이다. GH는 철길 바로 위쪽 부지엔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진동이나 소음 등의 문제가 덜한 측면 부지를 활용해 주거와 상업시설 등도 짓는다.
GH는 1인 가구, 신혼부부, 4인 가구 등이 생애주기별로 ‘내 집 마련’에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공공형 주거를 내놓을 계획이다. 주변 업무 밀집 지역과 연계한 창업기반시설을 구축하고, 기존 상권과 겹치지 않는 복합문화시설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실내 정원과 부대시설 등도 선보인다.
GH와 남양주시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국토교통부 등과 지구계획 변경 등의 절차를 빠르게 밟을 방침이다. 낙후된 지역을 재생시키고, 철도로 단절된 도시공간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