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금천경찰서는 소준섭 서울중앙지법 형사32단독 판사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마이너 갤러리’에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아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윤 대통령 체포적부심사 기각 직후인 16일 오후 11시42분께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준섭 (판사) 출퇴근길에 잡히면 참수한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금천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에 관련 1차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천서는 신고 이후 초동 조치를 한 뒤 사건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이관했다. 경찰은 이 글의 진위를 파악하고 작성자 추적 등을 할 계획이다.
경찰은 인터넷 글을 확인한 직후 법원을 통해 소 판사 소재지를 파악하고, 신변 보호가 필요한지 의사를 물었다. 소 판사는 “걱정은 되지만 당장은 신변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구체적으로 위협이 체감되면 그때 요청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서울중앙지법 주변 경계 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윤 대통령 측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이 체포되자 서울중앙지법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체포적부심사는 수사기관의 체포가 적법한지를 법원이 심사해 부적법하거나 부당하면 석방하는 제도다. 소 판사는 이에 대해 “청구 이유가 없다”며 기각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