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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적 비방만 지속"…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 전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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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10일 총사퇴를 결정했다. 선거 기간 여러 차례 근거 없는 악의적인 비방만 지속되고 있다면서 위원회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이날 "위원회가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심사숙고 끝에 위원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고 했다.

위원회는 "협회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선정된 선거운영위원회가 이번 선거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행했다"며 "법원도 협회의 선거운영위원회 선정 절차나 구성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고 했다.

위원회는 선거 기간 여러 차례 근거 없는 비난과 항의가 이어졌다면서 "특히 법원의 결정 취지를 존중하면서 선거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후보자 측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인 비방만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향후 축구계에 보다 성숙한 선거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위원회 전원 사퇴 결정으로 축구협회장 선거는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가 취소되면서다. 협회 관계자는 "선거운영위원회 재구성 문제를 포함해 추후 회장 선거 진행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한 뒤 내주 중 다시 알리겠다"고 했다.

회장 후보로 나선 허정무 후보와 신문선 후보 측은 축구협회 선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두 후보 측은 당초 예정됐던 23일 선거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정 후보의 임기가 21일까지기 때문이다.

허 후보 측은 "이제야 제대로 공정하게 선거가 운영될 거라는 기대감이 생긴다"며 "현 집행부에서 선거운영위원을 선임하는 것보다는 중앙선관위에 위탁해 치르는 게 공정성을 담보할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신 후보 측도 "이번 사태로 잘못된 부분이나 불공정한 부분을 잘 보완하고, 투명하게 선거를 치렀으면 한다"며 "중앙선관위에 공식 위탁 요청을 하고, 축구협회에 맞는 적법한 프로세스를 제공하면 그에 맞춰서 진행하면 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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