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한반도가 내년 아시아 정세를 뒤흔들 주요 변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은 올해 아시아 지역 결산 기사에서 한국의 12·3 계엄 선포 사태로 아시아의 민주주의가 주요 고비를 맞았다고 짚었다.
이 매체는 올해가 아시아의 민주주의 발전에 있어서는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해였다면서 특히 연말에 빚어진 한국의 계엄 선포 사태를 조명했다.
CNBC는 “올해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총선에서 참패한 지 8개월 만에 계엄령을 선포한 뒤 얼마 안 있어 국회가 이를 해제하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에도 성공하면서 끝이 났다”면서 “이제 윤 대통령의 운명은 헌법재판소에 달려 있다”며 탄핵 정국의 향방에 주목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대통령으로 복귀하는 2025년이 아시아에는 주요 정세가 불확실성에 휩싸이는 ‘대격변의 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2025년 아시아 정세 전망을 분석한 기고문에서 이같이 진단하면서 한반도를 주요 변수 중 하나로 주목했다.
블룸버그의 아시아 정치 칼럼니스트인 카리슈마 바스와니는 “올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미국 정부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가 됐다”면서 “내년에도 북러 밀착 강화가 아시아 정세의 핵심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복귀로 한층 더 치열해진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 정세의 향방도 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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