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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홀딩스, 사모채 발행…CB 풋옵션 대비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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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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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12월 24일 14:1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컴투스홀딩스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자본시장에 복귀했다. 하반기 들어 사모채와 프라이머리담보부증권(P-CBO) 발행으로 유동성 확보에 성공했다. 전환사채(CB)에 부여된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우려에 따른 원리금 지급 불안을 다소 덜게 됐다는 분석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컴투스홀딩스는 지난 20일 1년물 사모채 90억원과 2년물 사모채 10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150억원어치 P-CBO를 찍었다. P-CBO는 여러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모은 뒤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발행하는 증권이다. 중소·중견기업들이 주로 활용하는 자금조달 통로로 꼽힌다.

    컴투스홀딩스는 게임뿐 아니라 블록체인,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컴투스 그룹의 지주사다. 자회사 컴투스플러스와 함께 국내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의 지분 38.4%를 보유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가 자금시장을 찾은 건 202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컴투스홀딩스는 600억원어치 사모 CB를 발행했다. 확보한 자금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신사업 강화 및 확장을 위해 투입됐다.

    컴투스가 2년 만에 자금시장으로 복귀한 건 당시 발행된 전환사채의 풋옵션 행사에 대비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해당 전환사채의 1차 조기상환 청구 기간은 지난 1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된다.

    주가가 전환가액을 크게 밑도는 만큼 조기상환 청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자금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발행 당시 전환가액은 사채 발행 전일 종가(12만900원)보다 37% 높은 주당 16만5900원으로 책정됐다. 전환가액은 투자자가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때 기준이 되는 주가다.

    문제는 컴투스홀딩스의 주가가 CB 발행 이후 급락했다는 점이다. 한때 23만원대까지 치솟은 컴투스홀딩스의 주가는 지난 23일 3만5600원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이자 수익을 챙길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전환사채 발행 당시 이자율은 0%로 책정됐다. 만기일인 2027년 2월까지 보유하더라도 이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다만 사모채 시장에서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풋옵션이 대량 행사되는 것에 대한 대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효과’로 국내 가상화폐 관련주들에도 수급이 몰리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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