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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0.25%p 추가 인하…내년엔 속도 조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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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했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다. 단,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4차례 정도로 봤던 지난 9월과 달리 이번에는 두 차례 정도만 내릴 것으로 전망하는 등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이날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은 4.25~4.50%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Fed는 지난 9월 '빅컷(0.5%포인트)'을 단행한 데 이어 11월에도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성명에서 "올해 초부터 노동 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완화되었고 실업률은 상승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낮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위원회의 목표치인 2%를 향한 진전을 이뤘으나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 과정에 투표권을 가진 12명 위원 중 베스 해맥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동결을 주장하면서 반대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박빙의 결정(closer call)이었지만 옳은 결정이었다"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고용 극대화와 물가안정이라는 Fed의 두 목표 달성을 촉진하기 위해선 최선의 결정이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날 Fed는 경제전망예측(SEP)을 통해 내년 말 기준 금리(중간값)를 기존 9월 전망치(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로 제시했다. 2026년 말의 기준금리는 3.4%(9월 2.9%)로, 2027년 말은 3.1%(9월 2.9%)로 예상하며 9월보다 각각 상향했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를 보면 19명의 위원 중 10명이 내년 금리를 3.75~4.0%로 전망했다. 4명은 4.0% 이상으로 전망했으며 나머지 5명은 3.5% 이하로 봤다.

파월 의장은 이 같은 '매파적 전망치'에 대해 "올해 (예상보다) 높아진 물가지표와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를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금리 인하로 한국(3.0%)과 미국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기존 1.75%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다시 줄어들게 됐다. Fed의 다음 회의는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한 뒤인 내년 1월 28~29일이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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