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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거법 재판 선고, 대선 전에 나올까…국힘, 탄원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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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재판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며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당 법률자문위원회는 이날 "이 대표가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고, 소송기록 접수통지서를 반복적으로 받지 않아 재판 절차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재판부가 공직선거법에 따른 신속한 재판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소송지휘권을 적극 행사해달라"면서 탄원서를 냈다.

법률자문위는 탄원서에서 "신속한 재판을 위해 국선 변호인을 선임해 소송기록 접수통지서를 대신 수령하게 하거나 증인 신청 등 증거 조사에 있어 불필요한 증인은 신청을 기각하는 등의 소송지휘권 행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법률자문위는 "고의 재판 지연을 시도할수록 실질적인 페널티가 있어야 법률 규정대로 3개월 내 재판 선고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달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 나온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가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이 대표는 국회의원직을 잃고,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사범 재판은 1심은 6개월, 2심과 3심은 각각 3개월 안에 마쳐야 한다.

한편 이 대표는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대권 행보에 나선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정국이 혼란한 가운데 이 대표는 지난 15일 정부와 국회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를 꾸리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여당이 된 것처럼 행동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거절한 바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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