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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캐나다를 미국 주(州)의 하나로,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주지사로 표현하며 조롱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얼마 전 트뤼도 캐나다 주지사님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게 돼 기뻤다"라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주지사님을 다시 만나 관세와 무역에 대한 깊은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그 결과는 모두에게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뤼도 총리와 지난달 29일 트럼프 당선인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회동했다.
이는 트뤼도 총리가 전날 미국이 캐나다 관세를 인상할 경우 보복관세를 도입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노바스코사주에서 열린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캐나다산 등 철강·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한 사실을 언급했다. 트뤼도 총리는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불공정 관세에 대한 우리의 대응으로 이 관세가 해제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2019년 12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과 함께 당시 대통령이었던 트럼프 당선인을 뒷담화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