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서부터 4일 새벽 국회의 해제요구안 가결과 해제까지 계엄 전 과정은 유튜브와 SNS를 통해 전국민에게 실시간 공유됐다. 전국민이 약 6시간 동안 벌어진 계엄 사태를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었던 셈이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지국회 인근으로 모인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하거나 사진과 동영상을 SNS로 공유했다. 군 헬기의 모습과 계엄군이 국회 내부로 진입하는 모습 등이 실시간으로 퍼졌다. 정치인들과 보좌진은 직접 국회 안에서 유튜브로 현장을 생중계했다. 국회 안팎 상황이 국민들에게 여과 없이 공개됐다.
본회의를 주재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유튜브에서 한 2시간 20분 분량의 국회 본회의 상황을 라이브로 중계했는데 조회수 61만회를 기록했다.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영상이 없어지기 전에 누가 영상을 따놔야 한다""제발 지우지 말아주세요"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재명 더물어민주당 대표가 담을 넘어 국회에 진입하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은 242만명이 시청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회에 진입하지 못하고 경찰과 갈등을 빚는 영상은 조회수 128만회를 기록했다.
엑스(X)의 실시간 트렌드에 따르면, '비상계엄'과 관련된 게시물은 80만개를 넘으며 1위를 차지했다. 계엄과 관련된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 1~5위를 차지하며 계엄 관련 게시글이 100만여 건 쏟아졌다. 카카오톡에서도 계엄 관련 오픈채팅방들이 개설돼 상황이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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