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설비 설계 및 시공 전문업체인 파일란트(대표 허노환·사진)는 2004년 법인 인수 후 37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4억 5000만원으로 3년간 변함없는 재정상태를 유지했다. 중국, 미국, 멕시코, 인도 등 글로벌 법인을 지속적으로 설립하면서도 재정 건전성을 확보했다는 얘기다. 파일란트는 해외 사업 확장과 현지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파일란트의 전문 분야인 도장설비 기술은 해외 선진국의 의존도가 높다. 파일란트는 이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독일 및 일본 기업이 점유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글로벌 부문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포함해 러시아, 유럽, 미국 등으로 수출길을 트고 있다.
특히 파일란트는 인도 시장에서는 마힌드라, 타타와 협력하는 등 주요 완성차 업체로 수출 판로를 개척했다. 파일란트의 지난 5년간 수출 규모는 2019년 703만달러에서 올해 11개월 간 1억 1000만달러로 급증했다.
파일란트는 2009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도장설비 국산화와 품질 제고에 주력했다. 현재 은경 코팅 기술과 대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은경 코팅 기술은 기존 중금속 기반 도금 방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불린다. 또 도장건조로 설비의 열풍 전달 최적화를 위한 열유동 해석 시뮬레이션 기술도 개발했다. 대기환경 관련 해외 특허권 대체 기술을 확보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