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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짜 미쳤어" 극찬…해외서 불티나게 팔린 제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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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신이 만들었나 봐요. 한국어로 쓰여있어서 뭐가 들어있는지는 잘 몰라도 제 '인생템'입니다."

최근 미국의 유명 래퍼 카디비(32)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직접 한국 브랜드 뷰티템을 언급했다. 카디비는 지난달 15일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피부 관리법을 소개했다. 그는 "앨범 준비를 위해 최근 스튜디오 생활을 하며 피부 관리가 어려웠는데 '대박' 제품을 발견했다"며 국내 브랜드의 머드 마스크팩을 소개했다. 보령 머드를 이용한 제품이었다.

최근 천연 재료를 활용한 K-뷰티 제품이 해외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머드나 쌀을 활용한 기초 화장품이 대표적이다. 외국인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더불어 한류 콘텐츠를 통한 잦은 노출이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디비도 '극찬'한 K-뷰티
카디비는 한국 브랜드의 머드 마스크팩을 써본 후 "틱톡에서 보고 소개한다"며 "클렌저로 얼굴을 닦아준 뒤 머드팩을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머드팩을 쓰면 피부가 진짜 좋아진다. 한국인들 기술력이 진짜 대단하다"라며 극찬했다. 카디비가 직접 해당 팩을 얼굴에 바르고 기다리는 동안 춤을 추거나 머드팩 용기에 입을 맞추며 사랑한다고 말하는 등 재치 있는 모습을 보이자 큰 관심을 끌었다. 해당 영상은 2일 기준 틱톡에서 55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카디비가 해당 제품을 언급하자 국내 누리꾼들도 큰 관심을 보이는 모양새다. 네이버 데이터랩의 검색량 지수 분석치에 따르면 카디비가 영상을 올린 뒤 지난달 19일께 '카디비 머드팩' 관련 지수가 3으로 처음 집계됐고, 이후 27일에는 77, 28일에는 100을 기록했다. 해당 지표는 가장 검색량이 많은 날을 100으로 두고 상대적인 추이를 나타낸다.

카디비뿐만이 아니다. 현재 해외 틱톡에서는 한국의 주 식재료인 쌀을 이용한 마스크팩, 로션, 크림 등 기초 화장품도 인기몰이 중이다. SNS에 '한국 쌀 스킨케어'(koreanriceskincare), '한국 쌀 마스크팩'(koreanricemask) 등으로 검색하면 유명 인플루언서부터 일반 SNS 이용자들까지 쌀을 쪄서 꿀과 섞어 마스크팩을 만든 모습, 쌀을 재료로 만들어진 화장품 등을 바르고 소개하는 영상이 쏟아지고 있다. 수백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도 수두룩하다.

외국인의 K-뷰티에 대한 관심도는 관련 수출량의 호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하나증권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미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량은 전년 대비 56%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화장품은 올해 전 세계 수출 시장에서도 1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15%의 점유율을 보인 1위 프랑스의 뒤를 이어 2위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K-콘텐츠 속 피부 관리법이 주목받으면서, 외국인들이 단순히 K-뷰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는 것에서 이제는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는 것까지 보편화됐다고 진단했다. 단순 제품 홍보 영상을 뛰어넘어 'DIY'(Do It Yourself) 형식의 피부 관리법까지 전파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도 특히 기초 화장품 경쟁이 치열한데, 이 부분이 해외서 강점으로 발휘됐다"며 국내 브랜드 기초 화장품이 해외서 주목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색조 화장품의 경우 피부톤이나 문화권별 선호 외모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데, 피부결을 가꾸는 기초 화장품은 그런 부분을 고려할 필요가 없어 기업 입장에서 진출이 용이하다"며 "특히 머드나 쌀과 같이 천연 재료가 건강하다는 인식과 '한국'을 떠올리면 따라오는 '우수한 제조 기술력'이 시너지를 내 K-뷰티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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